[특징주] 헬릭스미스, 사측·소액주주 '강대강 대치'에 8%대 하락

2023-02-01 10:27

[사진=아주경제DB]


헬릭스미스가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임시주총에서 헬릭스미스 사측과 소액주주연합회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헬릭스미스는 오전 9시4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8.57%) 내린 1만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헬릭스미스는 전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 결과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추천한 인사 5명 가운데 3명만 이사진으로 진입했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총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헬릭스미스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이 추천한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홍순호 전무와 박성하 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비대위 반대로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와 김정만 변호사 이사진 선임은 불발됐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최대지분을 보유하고도 헬릭스미스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 반면 소액주주연합회는 지분율 37%의 의결권 행사 위임장을 소액주주들로부터 확보했지만, 홍순호·박성하 사외이사의 선임을 막지 못했다. 사실상 사측과 소액주주 양측이 절반의 승리를 거둔셈이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연합회가 위임장을 받아 확보한 지분율 37%에 대해 '5%룰'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향후 법적 공방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상장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자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에 신고해야 하는데 소액주주연합회가 이를 지키지 않아 지분율 5%에 대해서만 의결권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