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2022년 차량 SW 부문 매출 '쑥'…"SW 정의 차량 시대 앞당긴다"

2023-01-31 16:00
영업익 1424억 …전년比 48% 증가
차량 전 영역 SW 개발·검증 사업화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가 자동차 산업 디지털 전환 흐름과 본격화한 차량 소프트웨어(SW) 부문 사업 성과로 2022년 호실적을 거뒀다.

31일 현대오토에버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경영 실적에 매출 2조7545억원, 영업이익 1424억원을 썼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 늘고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0.6% 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

스마트팩토리, 초거대 인공지능(AI)과 커넥티드 카 서비스(CCS)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존 시스템 통합(SI) 부문과 IT아웃소싱(ITO) 부문 사업 실적도 크게 늘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완성차 산업 공급망 회복, 달러화 강세, 작년 추진한 효율적인 업무방식 정착, 비핵심 사업 정리 등 수익성 강화 활동도 호실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 차량 SW 사업, 매출·이익 기여 확대…그룹사 단가 인상 등 함께 작용

SI 사업 매출이 9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여기에 현대제철 프로세스 혁신(PI),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스마트팩토리 구축, 현대차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차세대 지능형 고객센터 시스템 구축 사업 실적이 반영됐다.

ITO 사업 매출이 1조2940억원으로 25% 늘었다. 이는 주로 현대기아 1차협력사(HKMC) 초거대 AI 내재화 인프라 공급, 2021년 사업에서 지연됐던 연구소 개인용 워크스테이션(PWS) 장비 공급, 북미 서비스 강화를 위한 CCS 인프라 구축 등 사업 실적을 통해 성장했다.

차량 SW 부문 사업이 전년 대비 73% 증가한 매출 5001억원을 나타냈다. 콕핏과 내비게이션 시스템 통합, 고사양화 및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증가에 따라 내비게이션  SW와 전장 SW를 포함하는 차량 SW 부문 사업 실적도 확대됐다. 전체 매출에서 차량 SW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전체 이익을 끌어올렸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342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580억원이다. 각 사업 부문 매출 성장 배경은 연간 실적 확대 요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 배 이상 뛴 영업이익에는 현대차그룹의 2022년 그룹사 운영단가 인상 효과, 전장 SW 수익전환도 작용했다.

◆ 차량 SW 전 영역 검증 사업 준비…”스타트업 투자 확대해 모빌리티 기술 확보”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본격적으로 SW 정의 차량(SDV) 시대를 앞당기는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차량 SW 개발 프로세스 관리, 인증을 돕는 차량 SW 통합개발환경 플랫폼, 제어기·도로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한 가상검증 플랫폼 등을 개발해 차량 SW 전 영역에 대한 검증 사업을 준비한다. SW 개발, 테스트, 운영 전 단계 품질 서비스 시장 선도를 목표로 한다.

엔터프라이즈 IT 사업 영역에서 업무 연속성 계획(BCP) 체계 개선을 중점 추진한다. 외부 공격으로 인한 IT서비스 장애를 사전 예방하고 끊김 없이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그룹 내 통합 보안 운영 서비스 적용을 확대한다. 글로벌 보안 강화를 위해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 솔루션을 확대 적용한다.

장애 대응 및 예방 체계를 개선하고 고객사에 IT 건강도 점검과 주요 시스템 품질 진단을 실시한다. 서비스 장애 발생 예방을 위해 테스트 전문 센터를 운영하고 프로젝트 수행 결과물 품질을 점검하는 등 BCP 체계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가상검증 플랫폼, 테스트·검증 영역에서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업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