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게이트에도 흔들리지 않는 로리 매킬로이, 우승 향해 순항
2023-01-30 08:54
2위 그룹과는 3타 차, 리드와는 4타 차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히어로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8개(1~4·13~15·17번 홀), 보기 1개(18번 홀)로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12언더파 204타로 2위 그룹을 형성한 잉글랜드의 캘럼 싱크윈, 댄 브래드버리를 3타 차로 눌렀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DP 월드 투어 승수를 추가한다. 투어 통산 15승째다.
매킬로이는 대회 개막 이틀 전 리드와 감정싸움을 벌였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DP 월드 투어를 옹호하는 측이고, 리드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PGA·DP 월드 투어와 LIV 골프는 선수 영입, 사우디아라비아 인권 등의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당시 두 선수는 드라이빙 레인지에 있었다. 리드가 매킬로이에게 새해 인사를 하러 갔다가 무시당하자 돌아서며 나무로 된 골프 티를 슬쩍 던졌다.
유럽 매체 등은 이를 두고 '티게이트'라 불렀다. 다음 날 공식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리드의 변호사가 제기한 소송 관련 증인 소환장을 받았다. (리드와) 인사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매킬로이가) 철없는 아이처럼 행동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3타 차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리드는 11언더파 205타 공동 4위다. 매킬로이와는 4타 차로 벌어졌다.
스텐손은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이었으나, LIV 골프 전향 이후 도널드에게 단장직을 내주고 말았다.
두 사람의 경기는 스텐손이 4언더파 212타를 쌓으며 우위를 점했다. 도널드는 이븐파 216타에 그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왕정훈이 7언더파 209타 공동 30위에 위치했다.
이 대회는 기상악화로 월요일인 이날(30일)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