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3주 만에 하락 전환…경유는 9주 연속 하락
2023-01-21 06:54
"국제 유가 상승세…2주간 판매가격 오를 수도"
유류세 인하 폭 축소 영향에 오르던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이번 주에는 소폭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9주 연속 하락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560.2원으로 전주보다 1.8원 내렸다.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넷째주까지 16주 연속 내리다 올해 1월 첫째주(26.6원), 둘째주(8.5원) 2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 1일부로 휘발유에 관한 유류세 인하율을 37%에서 25%로 줄인 영향이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제주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0원 오른 1652.0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2.0원 상승한 1522.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57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34.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가격 수준이 높았던 경유는 역대 최대 폭인 기존 37%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지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하락, 중국 석유 수요 증가 기대 등에 상승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이번 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82.4달러로 전주보다 4.3달러 올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8.4달러로 7.1달러 올랐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19.1달러로 5.7달러 올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모두 올랐고, 유가 상승 폭이 원·달러 환율 하락 폭보다 커서 앞으로 2주 정도는 판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