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차기 국가 부주석 유력 후보 한정 부총리
2023-01-20 14:09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가 산둥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선출됐다. 리커창 총리 등 나머지 중앙 지도자들의 퇴임이 예측되는 가운데 한 부총리의 중용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한 부총리는 이번 전인대 대표로 선출되면서 올해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차기 국가 부주석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서 제20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명단에서 제외돼 퇴진이 예측된 바 있다.
성도일보는 한 부총리의 중용 가능성을 두고 ‘왕치산 모델’을 계승한다고 표현했다. 왕치산은 2017년 ‘중국 지도부에 67세는 들어올 수 있지만 68세는 안 된다’는 일명 ‘칠상팔하(七上八下)’ 중국 공산당 정치 관행에 따라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듬해 3월 국가 부주석 자리에 올랐다.
한 부총리는 1998년 상하이시 상무위원회와 부시장을 거친 뒤 2003년 상하이시 시장에 취임했다. 10년간 상하이시 시장을 역임한 그는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인 천량위(陳良宇), 시진핑(習近平), 위정성(兪正聲) 세 명과 손발을 맞췄으며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7개월 동안 보좌한 것이 그의 정치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 한 부총리는 2012년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정치국 위원과 상하이시위원회 서기를 역임하며 중국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를 전담해왔다.
한 부총리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며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그를 “세련된 정장을 입은 재치 있고 성숙한 인물”이라며 “중국 공산당에서 떠오르는 인물”이라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