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 1년 반 만에 운행 재개...물동량 회복 기대

2023-01-16 16:42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우드펠릿, 중앙선 이용 강원권 화력발전소로 납품
3회 운영 시작, 3월부터는 주 5회로 확대 운송할 계획

포항 영일만항역을 지나고 있는 인입 철도. [사진=포항시]

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가 중단된 지 1년 반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경북 포항시는 ‘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가 16일부터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는 지난 2020년 7월 상업 운행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철도 운송 물동량이 감소해 2021년 5월 중단된 바 있다.
 
‘인입 철도’란 화물 수출입이 가능한 항만과 철도를 직접 연결한 철도 물류 수송망으로 포항 영일만항 인입 철도는 포항역에서 영일만항역을 연결하는 11.3㎞ 단선 철도로 국비 1696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9년 11월 개통됐다.
 
이번 영일만항 인입 철도를 통해 운송 되는 품목은 동남아에서 수입되는 우드펠릿으로 영일만항역에서 상차돼 중앙선을 이용해 강원권 화력발전소로 납품 되는 우드펠릿이다.
 
영일만항 인입 철도는 운영 초기 주 3회 운행으로 시작해 3월부터는 주 5회로 확대 운행할 계획이다. 1회 운송량은 38TEU(19량)로 월 평균 760TEU를 운송하게 된다.
 
유호성 포항시 해양항만과장은 “코로나19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한 가운데 이번 인입 철도 운행 재개를 통해 영일만항 물동량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함께 영일만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및 분양, 국제여객터미널 건설 등 항만 인프라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여러 이유로 해운 물류 체인이 붕괴돼 선사가 중소 지방 항만으로 기항 자체를 기피했으나, 해상 운임이 점차적 회복 추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다시 시작하는 단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기본을 다지고 물량 증대에 힘을 쏟겠다. 차차 운행 횟수를 늘려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포항시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단된 일본 마쯔다 자동차 KD(Knock Down: 부품 형태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 물동량을 대신할 수출 중고 자동차 물동량을 유치한 바 있으며, 신규 물동량 유치를 위해 새로운 컨테이너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관련 선사 및 물류 기업과 업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