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중견기업 규모·수출액 두배로…'디지털 전환'에 1.5조원
2023-01-16 11:00
산업부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글로벌 진출·공급망 안정 지원
정부가 2030년까지 현재 5500여개 수준인 중견기업의 수를 두배로 늘리고 수출액도 2000억 달러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반도체, 이차전지, 첨단 바이오 등 중견기업 15대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과 공급망 안정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 R&D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6일 인천 송도 엠씨넥스에서 '중견기업 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전 전략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성장지향형 산업전략 추진'으 일환으로 2030년까지 기업 수 1만개, 수출 20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견기업 중장기 육성 비전이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전환 대응 △중소→중견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이라는 4대 전력적 역할을 강화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수출선도기업 150개를 육성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선도 기업도 100개사를 육성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전환에 2033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개발 자금을 투입, 빅데이터, AI 등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 선도 중견기업을 육성한다.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서장을 돕기 위해 산업부와 중기부가 매년 100개씩 '고성장 혁신 기업'을 선정, 총 1000개사에 R&D, 수출, 인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법·제도적인 측면에서는 현재 대·중견·중소기업의 근거를 규정한 기본법 중 유일하게 한시법으로 규정된 '중견기업 특별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 새로운 지원 특례를 발굴한다. 정부는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각종 지원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분야에 대해 기업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견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개최되던 일자리 박람회를 올해부터는 권역별(수도권+충청·호남·영남 등)로 확대한다.
박일준 차관은 "우리 경제가 당면한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견기업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며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만큼 앞으로 수출을 선도하는 첨병이 돼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