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나경원 해임한 尹 겨냥해..."정작 해임할 사람은 이상민"

2023-01-15 15:55
"반대편에 있거나 반대편에 설 것으로 의심되면 책임 물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 탑승에 앞서 환송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해임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정말 해임해야 할 사람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라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 전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윤 대통령은) 부득불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책임을 묻는 사람은 모두 윤 대통령의 반대편에 있거나 반대편에 설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뿐"이라며 "자기 사람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르고, 국민의 해임 요구가 높아도 감싸주는 것이 대통령의 덕목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장관에 대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159명의 희생자를 낸 10·29 참사를 막지 못했고, 거짓말까지 일삼으며 참사 책임을 회피했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자리를 버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누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대통령의 이분법은 대한민국을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넣고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편 가르기 정치를 멈추고 참사의 책임자인 이 장관을 해임하길 바란다"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