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이후 위드 코로나 효과 나온다···"올해 5% 성장률 전망"

2023-01-11 08:32

올해 중국 경제가 2분기 이후 회복이 가속하며 5%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11일 발간한 '중국 위드 코로나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추세는 춘제(중국의 명절·1월22일) 이후 정점을 찍은 뒤 2분기에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과 유사한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베트남과 중국과 인구가 비슷한 인도가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직후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정점을 찍은 이후 2∼3개월 내 확산 추이가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중국 경제는 올해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세를 보이며 약 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2분기 이후 코로나 확산이 안정 추세를 보이며 소비와 투자의 회복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선언 이후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의 외국계 투자은행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 확산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이 지연되거나 변이가 발생할 경우 경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중국의 경제 회복은 무역적자가 누적되며 수출 활로를 모색하는 한국 기업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지역 봉쇄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로 대중 수출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봉걸 무역협회 중국팀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은 다시 한번 우리 경제 성장의 회복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중국의 소비 회복과 신형 인프라 투자 등 경제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중국 상하이시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