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25년 브로드컴 칩 사용 중단…"자체 개발 칩으로 교체"

2023-01-10 17:49

애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2025년부터 브로드컴의 칩 사용을 중단하고 자체 개발한 칩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5년부터 자체 개발한 칩을 아이폰에 탑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그간 브로드컴의 무선 주파수 칩 등을 자사 제품에 사용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애플은 브로드컴의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칩을 교체할 계획이다.

애플은 타사 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앞서 애플은 최신 맥 컴퓨터 모델에 들어가는 칩을 기존에 사용한 인텔의 제품이 아닌 자체 개발한 칩으로 대체했다.
 
애플은 브로드컴의 수익의 약 20%를 차지하는 가장 큰 고객사다. AB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애플의 결정으로 브로드컴의 매출이 약 10~15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브로드컴의 무선 주파수 칩은 설계 및 제조가 복잡해서 단기간에 교체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애플은 2024년 말 혹은 2025년 초까지 퀄컴의 셀룰러 모뎀 칩을 자체 모뎀 칩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다만,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인 윌리엄 양은 애플이 아이폰14에서 사용한 퀄컴의 X65의 최신 버전을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아이폰15에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