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소리가 비명으로...실내바이킹 뒤집혀 4살 두개골 골절

2023-01-09 09:30

[사진=KNN 갈무리]

부산의 한 백화점에서 아이들이 타고 있던 튜브형 놀이기구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이 다치고 이 중 한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KNN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부산 중구에 있는 한 대형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발생했다. 이날 센터에서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영상을 보면 튜브형 바이킹에는 6명의 아이가 타고 있었고 양옆에서 직원들이 반동을 줘 바이킹을 앞뒤로 크게 흔들었다.

이후 한 직원이 수직에 가까울 정도로 바이킹을 밀었고 반동이 커지면서 아이들이 타고 있던 바이킹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바이킹이 거꾸로 뒤집히면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머리부터 바닥에 부딪혔고 눈과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 특히 4살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됐다. 당시 현장 바닥에는 안전을 위한 매트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이 어머니는 KNN과의 인터뷰에서 "울고 멍들어 있고, 갈렸고, 정말 너무 공포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돼 있었고, 아이가 피를 흘리는 상태에서 (구급) 상자 하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백화점 측은 안전사고 조치가 부실했다는 지적에 "(프로그램) 선생님도 같이 좀 신이 나서 열심히 하려고 했던 부분들이 안전에 대한 부분들을 간과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사고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과 관련된 일을 할 때는 보다 신중하게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직원들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좋았겠지만,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