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나서

2023-01-05 16:55

 

전남도청 [사진=전남도 ]



전남도가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시아 제2공장 유치에 나섰다.
 
재생에너지 생산 등 우수한 입지 여건을 내세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최근 투자유치 제안서를 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CEO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아시아 제2 기가팩토리(생산기지) 후보지 중 한 곳으로 한국을 꼽았기 때문이다.
 
연간 150만∼200만대 생산 규모로 예상되는 기가팩토리를 유치하면 지역 경제가 단번에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돼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경쟁에 나섰다.
 
전남도는 30~40만평의 부지가 있고 재생에너지 생산량과 철강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 배터리 원료와 자동차 부품 공급망, 수출입 항만을 갖추고 있어서 전남이 테슬라를 유치하는 데 최적지라고 5일 밝혔다.

실제로 전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용량은 현재 11.8GW로 전체 허가 용량(20.6GW)의 53.7%를 차지한다.
 
신안 8.2GW의 발전단지를 포함해 총 계획용량 30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최대 재생에너지 공급 규모로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RE100을 선언한 글로벌기업에 충분한 재생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2000만t의 철강을 생산하고 친환경 자동차용 초강도 경량강판 기가스틸을 생산해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공급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과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과 연계된 배터리(셀) 산업인프라를 갖춘 점도 강점이다.
 
전기차 생산에 사용될 고성능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고 이차전지 소재부품 제조, 전기차(EV)․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후 배터리 평가, 기술고도화 및 상용화 지원 등 이차전지 연구개발에서 제품화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갖춰 이차전지 기업과의 연계망이 뛰어난 점도 장점이다.

또 광주 기아자동차와 광주글로벌모터스, 영광 쎄보모빌리티 등 3개의 완성차 업체가 있고 572개의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와 연계성이 높은 금속가공․조립에 특화된 다수의 철강기업이 있어 자동차 부품제조 현지화(RVC)가 가능하다.
 
전남에는 연간 90만대의 자동차 선적이 가능한 5만t급 4개 선석을 갖춘 광양항과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선적할 수 있는 목포신항만 자동차 전용부두가 있다.

특히 테슬라가 필요로 하는 100만~130만㎡의 부지를 확보해 적기 착공이 가능하고 최근 20년간 전남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은 강점이 있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 조선대에서 테슬라가 원하는 맞춤형 전문인력을 공급할 수 있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지역이다. 세계로 웅비하는 전남 건설의 원년을 맞아 지역 산업 지형을 바꿀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테슬라를 유치하는데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