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中화유코발트와 4조원 규모 삼원계 전구체 구매 계약

2023-01-05 10:05

[사진=바이두]

한국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간판 코발트 생산기업 화유코발트(華友鈷業)와 대규모 배터리 소재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5일 중국기금보 등에 따르면 화유코발트는 전날(4일) 밤 상해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포스코케미칼 및 포스코와 화유코발트 전구체 합작사인 저장푸화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이하 저장푸화)와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화유코발트는 포스코케미칼 및 저장푸화에 각각 16만t, 1만5000t 상당의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중국기금보는 현재 소재 가격, 가공료, 환율 등을 고려하면 계약금액이 192억5000만 위안(약 3조원)에서 227억5000만 위안(약 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추후 소재 가격에 따라 계약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화유코발트는 자체 광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코발트 채굴 업체로, 포스코케미칼에 양극재의 원재료인 코발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원료 공급 안정화를 위해 화유코발트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화유코발트와 앞서 지난 2018년 3월 저장푸화를 설립하고 연간 5000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화유코발트는 일체화된 산업사슬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소재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광물을 가공해 제조한다. 배터리의 성능과 수익성, 공급 안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구체 수급이 중요해졌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계약을 통한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한편 내재화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에 6000억원을 투자해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1만5000t 규모인 전구체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22만t, 2030년 44만t으로 늘려 14% 수준의 자급률을 2025년 64%, 2030년 73%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