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vs 삼성디스플레이 희비…올해 중소형 '폼팩터'로 맞불
2023-01-04 05:00
지난해 적자 낸 LG, 삼성은 5조원대 흑자…폴더블 등 외형 경쟁
디스플레이 기업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주력 분야가 달라 1조원 넘는 적자가 전망되는 LG디스플레이와 달리 중소형에 집중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대 실적이 예견되면서다. 양사는 TV 시장의 수요가 본격적으로 꺾이면서 중소형 시장에서 맞붙게 됐다. 차별화한 폼팩터(외형)로 경쟁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아직 회사가 경영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2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이 예측되고 있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누적 1조2093억원의 적자가 난 상태다. 4분기에는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손실 규모가 더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을 각각 7조8120억원, 5531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연간 영업손실의 경우 1조762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1년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의 79%에 달하는 규모로 적자를 낸 것이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지난해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SDC) 부문이 지난해 영업이익 5조9930억원가량을 낼 것으로 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SDC 부문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의 분위기가 상반된 데는 사업 구조의 차이가 자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대형 패널 시장을 공략해왔다. 최근 대형 패널의 주요 고객사인 TV 제조업체들이 시장의 침체기로 수주를 줄이자 공급량이 대폭 줄며 타격이 컸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사업을 위주로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이 중소형 사업에서 발생한다. 중소형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 등 IT 기기에 들어간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4 시리즈가 지난해 출시 이후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이 가장 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폴더블 형태의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어려워지자 중소형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중소형 부문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4년 50%, 향후에는 70% 이상까지 확대한다. 사실상 중소형 사업에 대한 집중 전략을 선언한 셈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내 점유율은 73.1%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단 12.3%다.
중소형 시장에서 핵심은 폼팩터다. 이에 양사는 폼팩터 경쟁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3에서 기존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융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향후 미래형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채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시장에서 추격을 위해 2024년까지 3조3000억원 투자로 중소형 OLED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진행 중이다. 또 차량용, 스마트워치용 등 분야에서 폴더블, 롤러블과 같은 폼팩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폼팩터의 디스플레이가 기술 개발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지만, 아직 상용화가 안 된 제품이 많다”며 “고객사가 사업 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외형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아직 회사가 경영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2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이 예측되고 있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누적 1조2093억원의 적자가 난 상태다. 4분기에는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으로 손실 규모가 더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을 각각 7조8120억원, 5531억원으로 추정했다. 또 연간 영업손실의 경우 1조762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2021년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의 79%에 달하는 규모로 적자를 낸 것이다.
반면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지난해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디스플레이(SDC) 부문이 지난해 영업이익 5조9930억원가량을 낼 것으로 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SDC 부문으로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의 분위기가 상반된 데는 사업 구조의 차이가 자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대형 패널 시장을 공략해왔다. 최근 대형 패널의 주요 고객사인 TV 제조업체들이 시장의 침체기로 수주를 줄이자 공급량이 대폭 줄며 타격이 컸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사업을 위주로 전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중 90% 이상이 중소형 사업에서 발생한다. 중소형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 등 IT 기기에 들어간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인 갤럭시Z4 시리즈가 지난해 출시 이후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증가한 영향이 가장 컸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폴더블 형태의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어려워지자 중소형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중소형 부문의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4년 50%, 향후에는 70% 이상까지 확대한다. 사실상 중소형 사업에 대한 집중 전략을 선언한 셈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 내 점유율은 73.1%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단 12.3%다.
중소형 시장에서 핵심은 폼팩터다. 이에 양사는 폼팩터 경쟁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 2023에서 기존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융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향후 미래형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채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도 중소형 시장에서 추격을 위해 2024년까지 3조3000억원 투자로 중소형 OLED 캐파(생산능력) 확대를 진행 중이다. 또 차량용, 스마트워치용 등 분야에서 폴더블, 롤러블과 같은 폼팩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폼팩터의 디스플레이가 기술 개발을 통해 일반에 공개됐지만, 아직 상용화가 안 된 제품이 많다”며 “고객사가 사업 로드맵에 따라 다양한 외형의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기 시작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