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강석훈 산은 회장 "초위기 대응체제 구축···산은이 버팀목 돼야"

2023-01-02 11:03

[사진= 연합뉴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올해 초 위기 상황을 맞아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한 미래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위기를 넘어 초 위기 상황"이라며 "통상적인 대응 체제를 넘어 최고 수준의 초 대응 체제를 구축해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맞춤형 관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 제고, 민간자본을 활용한 현안기업의 신속한 시장 매각, 한계기업에 대한 사전적·선제적 사후관리 등 올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토영삼굴'(兎營三窟·'토끼가 위험에 대비해서 미리 세 굴을 파 놓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안전을 위해 미리 몇 가지 방책을 짜 놓음)의 자세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올해 중점과제로 △신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미래산업 육성 △국가경제의 지속발전을 위한 지역성장 △시장병동성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장안정 및 리스크 관리 등을 꼽았다.

그는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나서 민간에서 충당하지 못하는 간극을 메우고 미래 경제,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야 한다"면서 "첨단전략 기술 개발을 위한 모험·인내 자본을 공급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리쇼어링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도권과 동남권을 국가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고 그 밖에 소외된 지역까지 세심히 살펴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면서 "또한 시장 불안요인이 여전히 상존해 있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 위험에 대비해 산은이 최종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기업들의 부실을 사전에 대비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도 빈틈없이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직 내부로는 튼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정책금융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조직의 안정성(Stability),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조직문화·인사제도 개선(Software Upgrade) 등을 강조한 '트리플 S'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