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부울경 중심 새 경제성장 축 세워야"
2024-01-02 11:15
2024년 KDB산업은행 신년사
강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2024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강 회장은 올해 산업은행 창립 70주년을 맞이해 올해의 키워드로 'Again, KDB Pride'를 제시했다.
강 회장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전대미문의 '초(超)불확실성의 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초불확실성의 시대 속 초저성장의 늪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위기 극복을 위해 산은의 역량을 △성장의 새로운 축 조성 △산업개혁 선도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내부통제 관리체계 확립 등 네 가지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강 회장은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바람 빠진 뒷바퀴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앞바퀴에 의존해 굴러가는 이륜구동차와 같다"면서 고도의 경제성장기를 이끌어 온 지역 경제는 급격한 고령화와 생산성 저하로 인해 공기 빠진 타이어처럼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국가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산업자본이 풍부하게 축적된 부울경 중심의 남부권을 새로운 경제성장의 축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자체와 손을 맞잡고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미래 신산업 중심으로 탈바꿈시키고 지역에 특화된 혁신창업타운을 조성해 지역 벤처 생태계를 키워나가야 한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모두 동력을 받아 험로와 빙판길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는 사륜구동 경제를 산은이 일궈내자"고 독려했다.
산업개혁과 관련해서는 "경제안보 시대에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초격차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자본확충을 통해 산은의 자금공급 여력을 늘리고 산업육성 프로그램 규모도 대폭 확대함으로써 산은이 ‘산업구조 개혁’의 선봉장에 서야 한다. 초격차기술과 첨단전략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적극 선도해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해외 영업자산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성장기반을 내실 있게 다짐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K-금융을 이끌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지난 1년간 중동과 신뢰를 쌓으며 마련한 협력의 발판을 계기로 앞으로 중동이 한국경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내부통제 관리도 당부했다. 강 회장은 "불확실성이 만연한 때에는 사소한 디테일까지 확인하는 완벽함이 요구된다"며 "신용관리, 리스크관리, 자금·자본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등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빈틈없이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