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개방·활용으로 가치 창출...정부, 국가 데이터산업 인프라 구축한다
2022-12-29 18:21
박윤규 제2차관, 제1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 개최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구축과 수요기업 활용 성과 공유
분야별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구축과 수요기업 활용 성과 공유
정부가 데이터 유통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 데이터산업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에 구축된 데이터 플랫폼에 어떤 데이터가 있는지 파악하고, 데이터 유통·거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9일 박윤규 제2차관 주재로 '데이터 유통‧활용과 빅데이터 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다룬 제1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6월부터 현장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분야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의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사업에 참여한 구축 기업과 수요기업 등 데이터 산업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9년부터 민·관 협력으로 데이터 생산·수집·가공·유통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해, 21개 플랫폼과 230개 센터를 구축했다.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 자원 데이터화를 통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치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성기 임업진흥원 실장은 "산림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매체다.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준비하는 기업은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탄소 배출량 산출과 대응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다. 또한, SK증권과 SK임업은 산림에서 나온 탄소배출 크레딧을 거래하는 사업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림 데이터는 산림 자원 분석을 통한 신약 개발, 산촌 지역 카드·통신 데이터를 통한 지역경제 위기 해소방안 발굴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수요 기업인 다비오는 이러한 산림 데이터를 활용해 산림 환경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비오는 위성영상·항공영상 등을 다루는 전문 기업으로, 화상 속 객체를 인공지능(AI)으로 판별해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비오는 자사의 기술에 산림 데이터를 접목하고, 나무 질병이나 수종 밀도를 분석했다. 특히 수종에 따라 산림이 흡수할 수 있는 온실가스양을 체계적으로 추산하는 것은 물론, 불법 벌목 탐지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대 가능하다.
문화 빅데이터 센터 구축에 참여한 레드테이블은 스마트 음식 관광에 대해 소개했다. 도해용 레드테이블 대표는 "여행객이 원하는 정보 중 하나가 먹는 것에 대한 정보다. 우리는 공공에서 기본 데이터를 가져와서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보완했다. 사용처를 외국인에 맞췄으며, 최근에는 구글 예약 서비스와도 연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소비에 대한 통계를 내기 어렵다. 현금을 쓰기도 하고, POS에 찍을 때 외국인이라고 표시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데이터만 확보된다면 활용 가치가 있다. 데이터를 잘 쌓으면 자영업자가 데이터 기반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안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구축했다. 연안 관측, 안전, 환경, 재해, 기후변화 등 다양한 데이터를 생산해 구축하고 있으며, 데이터 처리와 가공에 대한 교육도 추진 중이다. 최근 사례로는 조위 관측 정보, 태풍,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이용해 해수면 상승 시 일어날 수 있는 사태를 시뮬레이션하는 사례도 선보였다.
데이터 수요기업인 바이브컴퍼니는 소방안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유해화학물질 판독 서비스를 개발했다. 특히 단순 데이터 수요에 그치지 않고, 공공 데이터에 대한 라벨링 작업 결과물을 다시 플랫폼으로 보내 구축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용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빅데이터추진단장은 이날 정부의 국가 데이터산업 인프라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이 단장은 "현재 수많은 공공·민간 데이터 플랫폼이 있지만, 어ᄄᅠᆫ 데이터가 있는지만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연계에 불과하다.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데이터산업 인프라는 플랫폼의 플랫폼으로서, 각각의 데이터 식별, 이력 관리, 공유와 표준화, 주권보호 등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 활성화와 안전한 활용 지원을 목표로 오는 2025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데이터 구축 기업과 수요 기업 모두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분야 데이터 수집의 경우 목적에 따라 제한된 데이터만을 수집하기 때문에, 활용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자료를 얻기 어렵다는 입장도 있었다.
특히 데이터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수요기업은 데이터 공급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가령 공공기관 담당자가 바뀌면서 데이터 공급이 중단되거나, 개인정보보호 이슈로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고 데이터 기업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서비스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규 제2차관은 "이번 간담회는 그간의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구체적 성과를 공유하며 데이터산업의 발전적 변화를 확인하고 앞으로 지향할 비전과 개선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앞으로 국가 데이터 정책 전반을 종합·심의하는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통해 데이터 유통‧활용 저변이 확산되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9일 박윤규 제2차관 주재로 '데이터 유통‧활용과 빅데이터 플랫폼 활성화 방안'을 다룬 제15차 디지털 국정과제 연속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6월부터 현장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분야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의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사업에 참여한 구축 기업과 수요기업 등 데이터 산업 분야 전문가가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2019년부터 민·관 협력으로 데이터 생산·수집·가공·유통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해, 21개 플랫폼과 230개 센터를 구축했다.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 자원 데이터화를 통해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치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전성기 임업진흥원 실장은 "산림은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매체다.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준비하는 기업은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탄소 배출량 산출과 대응 포트폴리오를 준비할 수 있다. 또한, SK증권과 SK임업은 산림에서 나온 탄소배출 크레딧을 거래하는 사업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림 데이터는 산림 자원 분석을 통한 신약 개발, 산촌 지역 카드·통신 데이터를 통한 지역경제 위기 해소방안 발굴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수요 기업인 다비오는 이러한 산림 데이터를 활용해 산림 환경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비오는 위성영상·항공영상 등을 다루는 전문 기업으로, 화상 속 객체를 인공지능(AI)으로 판별해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비오는 자사의 기술에 산림 데이터를 접목하고, 나무 질병이나 수종 밀도를 분석했다. 특히 수종에 따라 산림이 흡수할 수 있는 온실가스양을 체계적으로 추산하는 것은 물론, 불법 벌목 탐지 등 다양한 분야로도 확대 가능하다.
문화 빅데이터 센터 구축에 참여한 레드테이블은 스마트 음식 관광에 대해 소개했다. 도해용 레드테이블 대표는 "여행객이 원하는 정보 중 하나가 먹는 것에 대한 정보다. 우리는 공공에서 기본 데이터를 가져와서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보완했다. 사용처를 외국인에 맞췄으며, 최근에는 구글 예약 서비스와도 연동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소비에 대한 통계를 내기 어렵다. 현금을 쓰기도 하고, POS에 찍을 때 외국인이라고 표시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데이터만 확보된다면 활용 가치가 있다. 데이터를 잘 쌓으면 자영업자가 데이터 기반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연안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구축했다. 연안 관측, 안전, 환경, 재해, 기후변화 등 다양한 데이터를 생산해 구축하고 있으며, 데이터 처리와 가공에 대한 교육도 추진 중이다. 최근 사례로는 조위 관측 정보, 태풍,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이용해 해수면 상승 시 일어날 수 있는 사태를 시뮬레이션하는 사례도 선보였다.
데이터 수요기업인 바이브컴퍼니는 소방안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유해화학물질 판독 서비스를 개발했다. 특히 단순 데이터 수요에 그치지 않고, 공공 데이터에 대한 라벨링 작업 결과물을 다시 플랫폼으로 보내 구축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용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빅데이터추진단장은 이날 정부의 국가 데이터산업 인프라 구축 전략을 소개했다. 이 단장은 "현재 수많은 공공·민간 데이터 플랫폼이 있지만, 어ᄄᅠᆫ 데이터가 있는지만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연계에 불과하다. 데이터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데이터산업 인프라는 플랫폼의 플랫폼으로서, 각각의 데이터 식별, 이력 관리, 공유와 표준화, 주권보호 등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 활성화와 안전한 활용 지원을 목표로 오는 2025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데이터 구축 기업과 수요 기업 모두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분야 데이터 수집의 경우 목적에 따라 제한된 데이터만을 수집하기 때문에, 활용하는 입장에서 필요한 자료를 얻기 어렵다는 입장도 있었다.
특히 데이터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수요기업은 데이터 공급 안정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가령 공공기관 담당자가 바뀌면서 데이터 공급이 중단되거나, 개인정보보호 이슈로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고 데이터 기업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결돼야 서비스 신뢰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윤규 제2차관은 "이번 간담회는 그간의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구체적 성과를 공유하며 데이터산업의 발전적 변화를 확인하고 앞으로 지향할 비전과 개선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앞으로 국가 데이터 정책 전반을 종합·심의하는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통해 데이터 유통‧활용 저변이 확산되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