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투자 강화로 국민연금이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서원주 신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은 2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처럼 말하면서,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역의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서 신임 기금이사는 소유구조가 여러 주주로 분산된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유 분산 기업들이 CEO 선임을 객관적·합리적이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야 불공정 경쟁이나 셀프연임, 황제연임 우려가 해소되고 주주가치 극대화에 부합한다”면서 “국민연금이 대주주로 있는 KT와 포스코, 금융지주 등의 CEO 선임 절차에 기금운용본부가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 신임 이사는 투자 대상 기업의 합리적인 지배구조와 관련된 주주권 행사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투자 등에 대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 강화 노력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서 신임 이사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올 3분기까지 -7% 이상의 손실을 본 국민연금 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일이 꼽힌다.

서 신임 이사는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최대 성과 창출”이라며 “기금운용 전문성과 투자 역량을 모아 리스크를 철저히 감안하고 포트폴리오와 투자 전략을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고민해 실행하겠다.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달성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966년생인 서 신임 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1988년 삼성생명보험에서 자산운용과 투자 경력을 쌓은 뒤 PCA생명보험(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2019년 5월∼2022년 5월까지 3년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