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록적 폭설에 피해 속출...2m 눈 속 고립된 20대 등 5명 사망

2022-12-22 14:18

[사진=연합뉴스]

일본 니가타현에 2m에 달하는 눈이 내리면서 5명이 사망하는 등 폭설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21일 일본 방송 NHK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내린 폭설 등으로 4명이 사망하고 23명의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니가타현과 경찰에 따르면 니가타현에서 제설 작업 중 추락한 80대 남성과 눈에 파묻힌 차 안에서 발견된 20대 여성, 집 앞에서 눈에 묻혀 쓰러진 채 발견된 90대 여성 등 5명이 숨졌다. 이 밖에도 제설 작업 중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등 2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폭설로 인해 2만 가구 이상에서 정전 사태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현재 사도시 4000가구, 가시와자키시 1500가구에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은 정전 때문에 추위를 피하기 위해 차 안으로 대피했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니가타현과 도호쿠 남부지역에는 겨울형 기압 배치와 산지 지형 영향 등으로 최근 2~3일간 평년의 두 배에 달하는 2m 안팎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야마가타현에는 2m 23cm, 아오모리현에는 1m 80cm 눈이 쌓였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오는 22일~26일 일본 전역에 강한 겨울형 기압이 배치돼 또 한 차례 폭설이 올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