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프로골퍼, 이루 음주운전 '범인 도피 혐의'로 검찰 송치

2022-12-21 15:55

[사진=이루엔터테인먼트]

가수 이루(39·본명 조성현)가 두 차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조 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여성 프로골퍼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18일 A씨를 범인 도피 혐의로 검찰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조 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자 "내가 직접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며 운전자 '바꿔치기'를 도모한 혐의로 넘겨졌다. A씨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프로골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새벽 경찰은 "조 씨가 술 먹고 운전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당일 아침 조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당시 조 씨는 처벌 수치가 나오지 않아 최종 불송치됐으나, 조 씨와 A씨 모두 '조 씨가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이 확보한 CCTV 등에는 조 씨가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에서 나와 운전석에 타는 모습 등이 담겼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의 음주운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벌금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것을 알면서 이를 숨겨줬다면 범인 도피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별개로 조 씨는 지난 19일 또다시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 입건됐다. 당시 조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 이상 0.08% 미만)로 조사됐으며, 조 씨 차량은 이날 강변북로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다. 경찰은 동승한 남성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이 사고로 조 씨는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