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굿바이 2022를 '발레 호두까기 인형' 함께

2022-12-20 16:26
안무와 미디어아트 도입한 신선한 무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2년의 마지막 기획공연으로 광주 시립발레단을 초청한 송년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사진=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2년의 마지막 기획 공연으로 광주 시립발레단을 초청한 송년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이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총 4회 공연된다.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이자, 독일 낭만파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제작한 전 2막의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마법이 담긴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수십 개의 개정 버전이 나올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광주 시립발레단은 예향(禮鄕)의 도시 광주에서 1976년에 창단된 전국 유일의 시립발레단으로, 국내 최초의 국제발레페스티벌 및 발레 콩쿠르 등을 개최하였으며 국내 및 해외 교류 공연을 통해 완성도 높은 발레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합작한 제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투란도트’에 이어 광주 시립발레단을 초청한 ‘호두까기 인형’ 공연으로 올해 두 번째 ‘달빛동맹’ 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구와 광주의 시민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재해석한 광주 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인 안무가 김용걸의 매력적인 전막 창작 안무와 원자승 연출가의 전막 무대 미디어아트 등 국내 예술진들이 참여한 오리지널 버전으로, 기존 클래식 고전 발레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동시대적인 감각을 더하여 빠른 전개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며, 2021년 광주 초연 당시 6회 공연이 5분 만에 모든 자리가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흥겨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화려한 무대와 수준 높은 춤의 향연, 다양한 캐릭터 춤 등 모든 연령층의 관객을 위해 마련된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한 이번 ‘호두까기 인형’은 작품 사이사이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돋보이며, 특히 쥐 여왕역의 남성 무용수가 토슈즈를 신고 연기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또 각 공연 별 클라라와 호두까기 왕자 캐스팅을 달리 하여 관객들의 선택 폭을 넓힘으로써, 각기 색다른 매력을 가진 주역들이 펼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동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갑균 관장은 “시민 여러분이 극장에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를 기대하며 연말 오페라극장의 스테디셀러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을 준비하였다”며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특별히 만 5세부터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