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文정부 '통계 조작 의혹' 감사中, 추측성 보도 자제를"

2022-12-20 15:58
"조사대상자 및 범위와 내용 확인해주지 않는다"

감사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감사원은 20일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 감사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면서 "감사 결과가 공개될 때까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감사원은 진행 중인 감사에 대해서는 기초적인 사실관계 외에는 외부에 확인해 드리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 최근 취재 경쟁이 과열되면서 감사의 구체적인 조사대상자, 조사범위 및 내용 등 감사원이 확인해 주지 않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러한 추측성 보도는 감사결과에 대한 예단을 형성해 감사진행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최근 감사원은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주도성장, 부동산 가격, 고용 등 3대 주요 통계가 고의로 왜곡됐고, 여기에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황수경·강신욱 전 통계청장을 조사한 데 이어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는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등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안보 라인을 겨냥했고, 이번에는 정책 라인으로 칼날을 옮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 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 문재인 정부 핵심 안보라인은 감사원 감사에 이어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