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오는 1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참가해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위한 그린 ICT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SKT는 주요 계열사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2억톤(t) 감축 목표를 담아 '2030 넷제로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약 1200㎡ 규모로 마련한다.

SKT는 도심항공교통(UAM),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를 전시한다. 실물 크기의 UAM 체험 시뮬레이터를 만들고, 사피온 반도체가 UAM 기체를 운항하며, 가상 발전소가 이착륙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나리오로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다. 또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SKT는 국토교통부 주관 민관협의체 'UAM 팀 코리아'의 원년 멤버로, 2021년에는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2022년에는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UAM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피온은 SKT가 추진하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이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것이 특징으로, 기존 GPU 대비 연산이 1.5배 빠르면서 전력 사용량은 80%에 불과해 환경 친화적이다.

사피온 첫 제품인 '사피온 X220'은 최근 AI 분야의 성능 평가 대회인 '엠엘퍼프(MLPerf)'에서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6배의 높은 성능을 기록한 바 있다. 사피온은 성능과 연산 정확도를 높인 후속 모델 'X300' 시리즈 제품을 2023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가상 발전소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SKT는 지난 9월 SK에너지, 한국전기연구원 등과 협력해 미래 가상 발전소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T는 AI 등 ICT 기술을 활용해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전력 생산, 소비, 거래가 가능한 가상 발전소를 만들 계획이다.

SKT 측은 "이번 CES에서 SKT는 ICT 대표 기업으로서 넷제로 달성을 위한 그린 ICT를 선보인다"라며 "CES를 통해 SKT의 친환경 기술을 제대로 알려, 전 세계가 함께 넷제로 달성에 동참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