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헤지 비율 최대 10% 한시적 상향

2022-12-16 16:25
2022년도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 개최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율이 한시적으로 최대 10%까지 상향된다.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16일 ‘2022년도 제6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정책 조정방안’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11월 18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기획재정부가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 연기금 등에 해외투자정책 조정을 요청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를 위해 기금위는 최근 외환시장의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서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환헤지 비율을 현행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이후 해외투자 전체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고 100% 환오픈을 원칙으로 해왔다. 다만 전체 해외자산 중 ±5% 이내 범위에서 환헤지를 할 수 있다.
 
9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자산은 해외주식 247조5000억원, 해외채권 70조원 등 총 3400억달러가량이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하며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
 
또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필요한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주식의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범위를 현행 1.5%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확대하는 내용의 해외투자정책 조정방안을 의결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기금운용본부의 기금운용 방향성 및 운용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2023년도 목표초과수익률(안)’도 심의·의결했다. 이를 통해 2023년도 목표초과수익률은 현행(0.22%포인트)보다 0.02%포인트 하향 조정한 0.20%포인트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