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싱하이밍 대사로부터 '한중관계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 감사패 받아
2022-12-14 15:12
주한중국대사관이 수여하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감사패' 단체장은 김 지사가 처음 받아
싱하이밍 대사, '중한 경제에 크게 공헌하셔서 기억하고 있다' 인사 전해
싱하이밍 대사, '중한 경제에 크게 공헌하셔서 기억하고 있다' 인사 전해
김 지사는 싱하이밍 대사로부터 부총리 재직 시부터 현재까지 한중관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뜻으로 감사패를 받았다.
감사패 내용에는 ‘귀하께서는 중한관계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므로 중한수교 30주년에 즈음하여 본 감사패를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주한중국대사관이 수여하는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감사패를 받은 광역자치단체장은 김 지사가 처음이다.
김 지사는 14일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제가 부총리 때나 장관 할 때나 중국과의 경제협력 관계에 있어서 특별히 신경을 썼고 최근까지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경기도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공급망의 허브로 앞으로도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 교역, 투자, 인적 교류, 관광, 스포츠 등 모든 면에서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한층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중국의 여러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면 대한민국과 중국의 관계에도 한층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저희도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겠고, 대사께서 좋은 역할을 해주시면 같이 힘을 합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김동연 지사께서는 오래전부터 국가 부총리를 하면서 특히 중한 경제에 크게 공헌하셔서 기억하고 있다. 경기도지사가 되고 나서도 계속 중국에 대해서 관심이 많으셔서 시진핑 주석도 김 지사님을 알고 계시다. 얼마 전 장쩌민 주석 조문을 오셔서 감동하였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중국이 개혁개방을 크게 할 계획인 만큼 한국을 비롯한 주변 나라에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 활발히 교류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세계 경제정세와 미래 신산업 협력을 추진하고, 미래세대 교류(청년 사다리 등 기회사업), 한반도 평화, 탄소중립, 문화콘텐츠 교류, 협력사업 발굴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한편, 김 지사는 2018년 1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파구입신(破舊立新.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세운다)’을 주제로 한국의 경제정책에 관해 강연하는 등 중국과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5일에는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에 마련된 고(故)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는데 이때 다시 만남의 자리를 갖고 차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싱하이밍 대사에게 “우호 협력을 넘어 경제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2020년 1월 한국에 부임한 싱하이밍 대사는 1992년 한중 수교 협상 당시부터 중국 외교부 사무관으로 실무와 통역에 참여했으며, 외교관 생활 중 16년을 남·북한에서 보낸 중국 외교부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통한다.
경기도의 대(對)중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985억 달러(32.8%)로 중국은 경기도의 최대 교역국이다. 도내 수출기업 중 33.9%에 달하는 1만 1,512개 사가 대중국 수출기업일 정도로 경기도와 중국은 긴밀한 경제협력 파트너라 할 수 있다.
경기도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랴오닝성(遼寧省)과의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중국 8개 지방정부와 자매결연·우호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경제통상·문화예술·환경 등 다양한 교류 협력을 추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