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1위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도 2년째 하락...1㎡당 1.7억
2022-12-14 09:04
이명희 신세계 회장 한남동 자택...8년째 단독주택 공시가 1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자랑하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지가가 2년 연속 하락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내년 1㎡당 공시지가는 1억7410만원으로 올해(1억8900만원)보다 7.9% 하락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는 2004년부터 20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비싼 땅이라는 타이틀을 지켰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공시가격이 8.5% 떨어진 데 이어 내년에도 8%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다. 전체 면적을 고려한 내년도 공시지가는 294억7500만원이다.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270만원으로, 올해보다 7.9% 낮아진다.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 공시지가는 1억7850만원에서 1억6530만원으로 7.4% 하락한다.
4위인 충무로2가의 토니모리(71㎡) 부지 공시지가 역시 1억5640만원으로 8.0% 떨어졌다.
명동과 충무로 일대 부지가 여전히 상위 1∼8위를 차지했지만, 공시지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9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지(747.7㎡)로, 내년 공시지가가 1억1730만원으로 5.0% 낮아진다. 올해 10위에서 한 단계 올라갔다.
반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업무용지(662.2㎡) 공시지가는 1억1510만원으로 7.9% 하락하며 9위에서 10위로 내려갔다.
표준 단독주택 중에선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2861.8㎡)이 8년 연속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 회장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원으로 올해(311억원)보다 9.9% 떨어졌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4㎡)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11.6% 하락한 182억원이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09.6㎡)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68억원으로 올해보다 9.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