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 해마다 연속 적자 속 국세청 타깃...배경은?
2022-12-22 07:01
매출 수천억원 내면서도 최근 3년간 영업손실⋯법인세도 함께 감소
국세청이 최근 ㈜인터플렉스를 상대로 고강도 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터플렉스 세무조사가 역외탈세 혐의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여러 종류의 역외탈세 혐의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시점과 인터플렉스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역외탈세 혐의자 53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이 가운데 해외투자 명목과 가공의 외주거래, 해외 용역 매출누락을 통해 외화자금을 유출하는 등의 탈세혐의자가 24명으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이익을 부당하게 해외로 이전하거나 사업구조를 개편해 조세를 회피한 다국적기업도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적법절차에 따라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정상 거래로 가장한 지능적 역외탈세에는 조세법률주의와 실질과세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국세청의 인터플렉스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세무조사에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내 국제거래조사과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분기 말 현재 인터플렉스는 국내 27개, 해외 55개로 총 82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표적인 다국적기업이다. 해외 계열사는 인터플렉스를 비롯해 영풍, 코리아써키트, 고려아연 등 인터플렉스 주요 주주 기업들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제품과 상품 매출의 대다수가 국내에 납품하는 비중보다 해외로 수출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주요 제조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품 총매출 3732억원 중 수출은 3640억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상품 매출도 738억원 중 66%(485억원)가 수출됐다. 이 같은 비율은 해마다 비슷하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영업순이익 39억원을 내기 전까지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37억원, 2019년 217억원, 2018년 915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손실은 2017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14년(917억원), 2015년(998억원), 2016년(648억원)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00~7000억원대까지 꾸준히 발생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감하며 영업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손실이 지속하면서 법인세 비용도 2018년 136억원, 2019년 110억원, 2020년 87억원, 2021년 2억원으로 점차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세청 전 조사국 고위 관계자는 “세무조사에 국제거래조사국이 나섰다는 것은 역외탈세 혐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법인과 실질적으로 거래를 하지 않았는데 거래가 있는 것으로 꾸미거나, 자금이 넘어갔는데 실제 사업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현상은 고전적인 탈세 수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인터플렉스 세무조사가 역외탈세 혐의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을 내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여러 종류의 역외탈세 혐의자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시점과 인터플렉스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시기가 겹치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역외탈세 혐의자 53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이 가운데 해외투자 명목과 가공의 외주거래, 해외 용역 매출누락을 통해 외화자금을 유출하는 등의 탈세혐의자가 24명으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이익을 부당하게 해외로 이전하거나 사업구조를 개편해 조세를 회피한 다국적기업도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적법절차에 따라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정상 거래로 가장한 지능적 역외탈세에는 조세법률주의와 실질과세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국세청의 인터플렉스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세무조사에는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 내 국제거래조사과가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분기 말 현재 인터플렉스는 국내 27개, 해외 55개로 총 82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표적인 다국적기업이다. 해외 계열사는 인터플렉스를 비롯해 영풍, 코리아써키트, 고려아연 등 인터플렉스 주요 주주 기업들이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플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제품과 상품 매출의 대다수가 국내에 납품하는 비중보다 해외로 수출하는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주요 제조품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품 총매출 3732억원 중 수출은 3640억원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상품 매출도 738억원 중 66%(485억원)가 수출됐다. 이 같은 비율은 해마다 비슷하다.
인터플렉스는 지난해 영업순이익 39억원을 내기 전까지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37억원, 2019년 217억원, 2018년 915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영업손실은 2017년 한 해를 제외하고 2014년(917억원), 2015년(998억원), 2016년(648억원)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00~7000억원대까지 꾸준히 발생했지만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감하며 영업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손실이 지속하면서 법인세 비용도 2018년 136억원, 2019년 110억원, 2020년 87억원, 2021년 2억원으로 점차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세청 전 조사국 고위 관계자는 “세무조사에 국제거래조사국이 나섰다는 것은 역외탈세 혐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법인과 실질적으로 거래를 하지 않았는데 거래가 있는 것으로 꾸미거나, 자금이 넘어갔는데 실제 사업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현상은 고전적인 탈세 수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