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두산인프라코어, 폴란드 수출 K2 전차용 엔진 공급

2022-12-13 11:08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방산용 엔진을 해외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로템과 약 1800억원 규모의 전차용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엔진은 내년 6월부터 3년간 현대로템에 순차적으로 공급돼 폴란드 수출용 K2 전차에 탑재된다. 해당 제품은 배기량 27ℓ인 V형 12기통 트윈 터보 디젤엔진이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이 엔진은 1500마력으로, 고속·고출력 성능을 기반으로 56t 전차를 최고 시속 70㎞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연비와 저온 시동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계약은 앞서 지난 7월 폴란드 군비청이 현대로템과 체결한 K2 전차 공급 계약의 후속으로 이뤄졌다. 당시 폴란드 군비청은 차세대 전차 도입, 노후 구형 전차 대체 등을 위해 K2 전차 1차 인도분인 180대에 대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방산용 엔진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폴란드 군비청과 2차 K2 전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 전차 엔진에 대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독자 기술로 만든 방산용 엔진이 해외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그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가 수주를 위해 방산용 엔진 기술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엔진사업본부는 1958년 국내에서 엔진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건설장비 호황과 발전기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엔진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한 매출 854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3분기까지 누계 매출액이 778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5959억원) 대비 30.6% 증가한 규모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엔진사업에서만 1조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독자 개발한 K2 전차용 엔진 [사진=현대두산인프라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