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현대차 임금, 2년만에 기아 추월···미래 투자 실탄은 나란히 성장
2022-12-14 05:55
평균 7700만원, 기아보다 1000만원 많아
빠른 임단협·매일 특근 등 임금격차 벌려
인력·기술개발 준비금 작년보다 2배 늘어
빠른 임단협·매일 특근 등 임금격차 벌려
인력·기술개발 준비금 작년보다 2배 늘어
올해 3분기 기아 직원의 평균 임금이 현대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의 평균 임금 격차는 1000만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기아의 평균 임금이 현대차보다 낮아진 것은 2년 만이다.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시기와 특근 여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반 직원들과 달리 임원 임금 상승률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앞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차 직원의 1인당 평균 임금은 7700만원으로 기아 직원의 임금(6700만원)을 넘어섰다.
현대차의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반면 기아는 8% 감소했다. 평균 근속 연수는 현대차가 18년으로 기아(22년)보다 약 4년 더 짧았다. 이를 고려하면 현대차와 기아 직원들의 실질 급여 차이는 1000만원 이상 나는 셈이다.
1년 전에는 정반대였다. 지난해 3분기 기아 직원 평균 급여가 7300만원으로 현대차(6900만원)보다 400만원 많았다. 2020년에도 기아의 연봉이 현대차보다 300만원 앞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특수를 누리며 2014년 평균 연봉이 9730만원까지 치솟아 '억대 연봉'에 근접했고 이후 3년간 기아는 현대차의 연봉을 앞질렀다. 이후 2년 동안은 현대차에 밀리다 2020~2021년 9100만원~1억100만원의 연봉으로 현대차를 추월했다. 현대차가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과 달리 기아는 코로나19 초기 외에는 생산 중단을 하지 않은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기아의 급여가 현대차에 다시 밀린 것을 두고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임금협상을 먼저 타결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특근 여부가 양사의 임금을 갈랐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통상임금 소송에 얽혀 있어 직원들의 특근 회피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거의 매일 특근을 하고 있다"며 "이 점이 평균 급여 수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직원들의 급여는 뒷걸음친 데 반해 임원의 연봉 인상 폭은 기아가 오히려 현대차를 앞질렀다. 올 3분기 기아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연봉은 2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등기임원 연봉은 9% 감소한 5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가 높은 주요 등기이사가 변동되면서 임원 평균 임금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원 유형별 보수를 보면 올 3분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의 평균 임금은 각각 12%, 2.2% 오른 반면 등기이사는 10% 감소했다.
2014년 영입된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36년간 현대차에 몸담은 하언태 국내생산담당(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 각각 물러났다. 등기이사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다음으로 연봉이 높았던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지난해 급여로만 10억8200만원, 하 사장은 9억원을 받았다.
이들을 대신해 투입된 현대차 사장은 2020년 말에야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선임됐고 이동석 국내생산담당자는 부사장 직급이다. 이에 따라 평균 연봉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임금에서는 다소 명암이 엇갈렸지만 현대차·기아가 보조를 맞춘 부분도 상당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래를 위한 실탄을 충분히 축적했다는 점이다. 현대차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1601만원, 기아는 1조416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4%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연구 및 인력개발준비금으로 1798억원, 기술개발적립금으로 2135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비용은 R&D 예산과는 다른 항목으로 신차 개발과 R&D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두는 차원의 비용이다.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 시기와 특근 여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반 직원들과 달리 임원 임금 상승률에서는 기아가 현대차를 앞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차 직원의 1인당 평균 임금은 7700만원으로 기아 직원의 임금(6700만원)을 넘어섰다.
현대차의 평균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반면 기아는 8% 감소했다. 평균 근속 연수는 현대차가 18년으로 기아(22년)보다 약 4년 더 짧았다. 이를 고려하면 현대차와 기아 직원들의 실질 급여 차이는 1000만원 이상 나는 셈이다.
1년 전에는 정반대였다. 지난해 3분기 기아 직원 평균 급여가 7300만원으로 현대차(6900만원)보다 400만원 많았다. 2020년에도 기아의 연봉이 현대차보다 300만원 앞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특수를 누리며 2014년 평균 연봉이 9730만원까지 치솟아 '억대 연봉'에 근접했고 이후 3년간 기아는 현대차의 연봉을 앞질렀다. 이후 2년 동안은 현대차에 밀리다 2020~2021년 9100만원~1억100만원의 연봉으로 현대차를 추월했다. 현대차가 코로나19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과 달리 기아는 코로나19 초기 외에는 생산 중단을 하지 않은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기아의 급여가 현대차에 다시 밀린 것을 두고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임금협상을 먼저 타결한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특근 여부가 양사의 임금을 갈랐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통상임금 소송에 얽혀 있어 직원들의 특근 회피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거의 매일 특근을 하고 있다"며 "이 점이 평균 급여 수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직원들의 급여는 뒷걸음친 데 반해 임원의 연봉 인상 폭은 기아가 오히려 현대차를 앞질렀다. 올 3분기 기아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연봉은 2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등기임원 연봉은 9% 감소한 5억4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근속연수가 높은 주요 등기이사가 변동되면서 임원 평균 임금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원 유형별 보수를 보면 올 3분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의 평균 임금은 각각 12%, 2.2% 오른 반면 등기이사는 10% 감소했다.
2014년 영입된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과 36년간 현대차에 몸담은 하언태 국내생산담당(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 각각 물러났다. 등기이사 중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다음으로 연봉이 높았던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지난해 급여로만 10억8200만원, 하 사장은 9억원을 받았다.
이들을 대신해 투입된 현대차 사장은 2020년 말에야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으로 선임됐고 이동석 국내생산담당자는 부사장 직급이다. 이에 따라 평균 연봉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임금에서는 다소 명암이 엇갈렸지만 현대차·기아가 보조를 맞춘 부분도 상당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래를 위한 실탄을 충분히 축적했다는 점이다. 현대차 연구개발(R&D) 비용은 2조1601만원, 기아는 1조416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14%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연구 및 인력개발준비금으로 1798억원, 기술개발적립금으로 2135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 비용은 R&D 예산과는 다른 항목으로 신차 개발과 R&D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해 두는 차원의 비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