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후 기대 인플레이션 15개월래 최저…소비자, 인플레 둔화 예상
2022-12-13 11:28
에너지ㆍ식료품 물가 상승세 둔화, 기대 인플레 상승폭 하락으로 연결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지표 상승세가 둔화된 가운데 소비자의 물가 상승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기대한 1년 후 인플레이션은 5.2%로 10월 조사 때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5개월래 최저치다.
이번 조사에서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과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3.0%, 2.3%로 10월 조사 때보다 0.1%포인트씩 하락했다.
집값 상승 폭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년 후 집값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1.0%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유행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임대료는 전달과 동일한 9.8%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조사는 오는 13일 공개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시장은 1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달(7.7%)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지난해 대비 6.1% 상승해 전달(6.3% 상승)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의류·에너지도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킬 요인으로 지목된다. 무노즈는 의류 부분이 재고가 많고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의 영향으로 향후 3개월 동안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휘발유 가격도 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은 각종 물가의 하락세를 견인한다.
한편, CPI는 내년에 4%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NP 파리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리카돈나는 CPI가 현재 8%에서 내년 4%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