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 송유관 재가동 일정 불확실…유가 급등

2022-12-13 08:00

 캔자스주 워싱턴 카운티 밀 크릭 인근에서 발생한 키스톤 송유관 파열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기름 누출 사고가 발생한 키스톤 송유관이 언제 재가동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스톤 송유관을 운영하는 캐나다 TC에너지는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 해당 송유관을 폐쇄했다. 유출 사고의 원인조차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주 캐나다에서 텍사스 멕시코만 지역을 연결하는 키스톤 송유관 일부 구간이 파열되면서 1만4000배럴이 넘는 원유가 누출됐다. 이는 10여년 만에 최대 기름 누출 사고다. 

TC 에너지와 캔자스주 워싱턴 카운티 당국 관리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날 만남을 가졌지만, 만남은 13분 이어지는 데 그치는 등 별다른 소식은 없었다고 워싱턴카운티뉴스가 전했다.
 
미국 교통부(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의 문서에 따르면 규제 당국이 송유관 전체 재가동을 승인할 때까지 누출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운영을 재개할 수 없다. TC에너지는 환경 전문가 등 250명 이상의 직원이 누출과 관련한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송유관에서 누출된 기름이 목초지 등 인근으로 퍼지며 환경 오염 우려도 커진다. 사고가 발생한 캔자스주 워싱턴 카운티 밀 크릭 인근은 옥수수 등 곡물 농장과 소 농가가 있는 등 낙농업이 형성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기름이 워싱턴카운티 북쪽의 목초지로 흘러내렸다”고 짚었다.
 
하루 62만2000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보내는 키스톤 송유관이 폐쇄되면서 원유 공급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가동이 10일 넘게 지속되면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운영 최소치인 2000만 배럴에 근접할 수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경고했다. 원유 공급 우려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근월물)은 3% 급등한 배럴당 73.17달러에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송유관 가동이 이른 시일 내 재개되지 않는다면 원유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체는 일반적으로 10일 간의 원유 공급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