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10% 이상 뛰었다고… 금융당국 덕분?
2022-12-12 17:04
'연말=고배당주 매수' 공식 통한 데다
이복현 "주주환원 정책 존중" 발언 한몫
배당 기대감 키운 외국인 집중매수 나서
DGB금융지주 16.8%·하나금융 15.6% 상승
이복현 "주주환원 정책 존중" 발언 한몫
배당 기대감 키운 외국인 집중매수 나서
DGB금융지주 16.8%·하나금융 15.6% 상승
은행들의 주주환원 정책을 존중하겠다는 금융당국 발언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약 보름 앞으로 배당일(28일)이 다가온 가운데 고배당주인 은행주의 배당 수익률은 6~7%로 전망된다. 여기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호실적이 전망돼 외국인 순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은행 지수는 6.75포인트(1.01%) 오른 676.95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초와 비교해 14.79% 올라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4.4% 하락했다.
개별 종목도 한 달 동안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DGB금융지주(16.8%), BNK금융지주 (12.9%) 등 지방 은행사들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또 하나금융지주(15.6%), KB금융지주(12.3%), 우리금융지주(11.2%) 등은 기말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점에서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36% 이상 급등했다. 카카오 그룹주에 속해 기술·성장주로 분류되는 만큼 미국 나스닥 급등에 따라 덩달아 올랐다.
올해 초 금감원은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우려해 시중은행에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할 것을 지시했고 투자자들은 순이익 감소로 배당액이 줄어들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이 원장은 손실 흡수가 가능한 선에서 은행들의 주주환원 정책을 존중하겠다고 두 자리에서 모두 밝혀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는 분위기다. 이에 은행권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이 원장 발언에 다음날인 지난 9일 은행 지수는 전일 대비 2.90% 올랐다.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은 은행주 집중 매수에 들어갔다. 해외 투자자 간담회 다음날인 지난 9일 외국인은 신한금융지주(230억원), KB금융지주(180억원), 하나금융지주(90억원), 카카오뱅크(40억원), 기업은행(2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평균 6~7%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DGB금융·JB금융 등 지방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이보다 높은 8%를 넘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했다. 작년에 4대 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이 6%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높아진 것으로 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