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온, 美 조지아에 새 배터리 공장 건설

2022-12-09 07:55

 

현대차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현대차 미국 조립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새 공장은 2025년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약 40억~50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서 조지아에 약 3500개 이상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양사는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55억4000만 달러의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 F-150 EV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조지아주 커머스에 26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현대와 SK온은 배터리 공장에 얼마를 투자할 계획인지 즉각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업계가 전기차로 전환함에 따라 두 기업은 미국 전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짚었다.
 
현대차 등 한국 자동차 업계와 한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담긴 전기차 차별 조항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IRA는 북미 외 지역에서 조립된 전기자동차에 대해서는 7500달러(약 1000만원)에 달하는 세액 공제 혜택을 제외한다.

한국 정부는 상업용 친환경차를 기존 버스·트럭에서 리스·렌터카·공유차 등으로 확대하고, 최종 조립 요건이나 배터리 광물·부품 요건도 현실화할 것을 미국 재무부에 요구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지난 10월 로이터통신에 현대·기아차가 조지아주에서 전기차 조립 공장을 짓기 위해 노력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IRA의 전기차 세액 공제 규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IRA 3년 유예 등 법 개정 필요성 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