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제안한 도심항공교통(UAM) 연동 기술 표준화 안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신규 과제로 승인됐다.

8일 SKT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SG 11에서 자사가 제안한 '안정적인 UAM 서비스 환경을 위한 UAM 서비스 연동 구조와 방식'이 과제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ITU-T는 표준 연구와 표준화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현재 약 190개 회원국에서 900여 개 산업, 학계, 연구기관 소속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ITU-T의 SG 11은 ICT 분야의 연동 구조와 방식 등을 다루는 연구부문이다.

SKT는 UAM 기체의 비행 특성, 통신망 체계, UAM 전용 하늘길(회랑, Corridor), 전용 이착륙장(버티포트, Vertiport) 등 UAM 운항 체계를 고려해 서비스 연동 구조와 방식을 SG 11에 제안했다.

SKT는 UAM 서비스 연동 구조를 △서비스 계층(운항·관제 시스템) △네트워크 계층(지상망, 상공망, 버티포트) △기체와 선단 계층(기체, 회랑) 등 3개 계층으로 분류해 정의하고, 각 계층 간 연동 구조와 데이터 통신 등에 대한 청사진을 표준화 안에 담았다.

해당 표준화 안이 ITU-T의 신규 과제로 승인됨에 따라 향후 SKT는 회원사들과 함께 UAM 각 계층 간 연동 구조,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의 세부 표준을 개발한다. 이후 세부 표준안에 대해 예비 승인과 최종 채택 과정을 거치면 정식으로 국제 표준이 된다.

UAM 네트워크 보안성에 대한 표준화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실제 서비스 기술이 ITU-T의 표준 과제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AM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통신 등 다양한 기술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분야로, 이번 승인은 SKT의 ICT 역량을 세계 각국 회원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안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면 SKT는 UAM 서비스 산업을 선점할 수 있고, 시스템 간 연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종민 SKT 미래연구개발담당은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가 UAM 관련 기술에 대한 중요성에 공감한 것은 물론, UAM 분야에서 SKT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UAM 표준화를 통해 국내외 산업 발전과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