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기후변화 건강에 심각한 영향 준다"

2022-11-30 16:35

30일 오전 부산 도시철도 동래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시민들이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은 기후변화가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예방의학회는 서울대학교 암연구소에서 '2022년 기후보건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최근 실시된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영향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주요 결과를 중심으로 개발한 시각화 자료의 활용방안 등 기후보건에 대한 소통 및 교육·홍보 방안이 논의 됐다. 

조사결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3.2%였다. 성별 비율은 남성이 61.6%, 여성이 64.8%로 나타났다. 

심각성을 가장 높게 인식한 연령대는 60대 이상(70.5%)이며, 20대는 42.9%로 가장 낮았다. 가장 심각한 기후변화 문제로는 41.4%가 집중호우, 가뭄 등의 '극한기현상'를 꼽았다.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정부정책에 동의한다'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78.1%가 동의했다. 그러나 질병청에서 수행하고 있는 기후보건영향평가는 9.1%만 '잘 알고 있었다'고 응답했다. 84.7%는 '모르거나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몰랐다'고 답했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30.3%에 불과했다.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자도 69.7%에 달했다. 

권병기 질병관리청 건강위해대응관 국장은 "인식도 조사 결과 기후변화와 건강영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높지만 관련 정보의 전달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공개토론회가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국민 관심을 유도하고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