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대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2022-11-29 16:04
매출 급증했지만…"이익 유지 어려울 것" 전망 나와
중국 3대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인 핀둬둬(拼多多)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이 같은 실적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핀둬둬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재무 보고(이하 보고서)에 따르면 핀둬둬의 매출액은 35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급증했다. 이는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가 전망한 309억4000만 위안보다 약 45억 위안 많은 수치다.
핀둬둬의 3분기 매출 급증 요인은 쿠폰과 판촉 행사 등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핀둬둬의 온라인 마케팅 및 기타 서비스의 매출액은 284억256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거래 서비스 이익은 70억223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급증했다.
이는 핀둬둬가 플랫폼 개선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핀둬둬의 올해 3분기 R&D 비용은 26억982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24억2240만 위안) 11%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준 리우 핀둬둬 재무 부사장은 “3분기 특정 프로젝트의 투자에 지장이 있었다"며 "우리는 R&D 투자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혁신을 통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플랫폼 혁신과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 지난 분기의 이익 수준이 유지될 가능성은 작을 것”고 덧붙였다.
레이 회장이 ‘농업과 디지털의 통합’을 강조하는 이유는 핀둬둬가 농산물 소매 플랫폼으로 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는 핀둬둬가 농업 과학기술이 중국의 농산물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일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옌타이 농업과학원이 연구해 만든 ‘옌차오 25호(품종 개량 고구마)’ 샘플을 빠르게 대중화해 5만 건 이상 판매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핀둬둬의 주가는 전날 뉴욕 증시에서 약 14% 급등했다. 이는 핀둬둬의 3분기 보통주 귀속 순이익이 105억886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6%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아는 보도했다.
핀둬둬는 2015년 상하이에서 창립 후 현재 농산물을 비롯한 전자제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 징둥닷컴에 이어 중국 3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