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이번주 발표...조용병 회장 연임 가능성에 무게
2022-11-27 15:36
12월 초 최종 후보 추천, 내년 3월 선임
실적 1위 탈환, 사법리스크 해소 긍정적
실적 1위 탈환, 사법리스크 해소 긍정적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를 가리는 이사회 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이번주 차기 회장 후보자군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내달 초에 결정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고, 사법 리스크도 해소한 조용병 회장이 연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외압에 자유로운 지배구조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르면 오는 30일 전후에 차기 회장 후보자군(쇼트리스트)을 발표한다.
회추위는 성재호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곽수근, 배훈, 이용국, 이윤재, 진현덕, 최재붕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최종 후보자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차기 신한은행장 등을 포함한 자회사 대표를 추리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차기 회장 최종 후보를 결정한 후 약 일주일 후에 자회사 사장단,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에 나설 전망이다. 2019년에 신한금융은 조용병 회장 2연임을 확정한 후 바로 자회사 CEO 인사를 단행했다.
다른 금융지주사의 경우 ‘모피아(경제 관료 출신을 마피아에 빗댄 말) 낙하산’ 우려가 나오는 것과 달리, 신한금융은 외풍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조 회장의 3연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사회 내 재일교포의 영향력이 크다. 신한은행은 재일교포들이 출자금을 모아 1982년에 한국에 설립한 은행으로, 현재도 재일교포 주주 비중이 15% 안팎으로 추정된다.
조 회장은 지난 6월 채용비리 혐의 재판 상고심에서 항소심에 이어 무죄를 받아 사법 리스크도 해소했다.
한편 BNK금융지주도 김지완 회장이 임기 5개월을 앞두고 조기 사임하면서 CEO 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 계열사 대표들을 포함한 내부 후보자 9명, 헤드헌터 같은 외부 자문업체에서 추천받은 2명의 외부 인사가 후보군에 올랐다. 12월 중순 차기 회장 후보군이 결정될 전망이다. NH농협금융그룹도 비슷한 시기에 최종 회장 후보자가 추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