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10월 공업기업 이익 3% 감소... 이익 감소세 심화

2022-11-27 11:57

 

석유화학 시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공업기업들의 이익 감소세가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10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총 6조9768.2억 위안(약 129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이는 전월치(2.3% 감소) 대비 감소율이 0.7%포인트(p) 확대한 것이다. 다만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예상치(3.1% 감소)에 비해서는 다소 양호한 수준이다. 

기업 형태별로는 국유기업들의 이익이 1.1% 증가(전월치 3.8% 증가)로 둔화된 것과 더불어 주식제 기업들의 이익이 2.1% 감소(전월치 0.4% 감소)로 확대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원자재가격 고공 행진 여파에 채굴 등 광업 부문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전월치 76.0% 증가)했지만 증가세가 둔화됐고, 제조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전월치 13.2% 감소)하며 감소폭이 한층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41개 대분류 업종 중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원자재 채굴업체들의 이익은 급증세를 이어갔으나 반대로 석유·석탄 가공, 비철금속 정련 등 원자재 가공업체들은 이익 감소세가 더욱 확대됐다.

중국 누적 공업이익 증가율 추이(파란색)와 중국 누적 매출액 증가율 추이(노란색) [그래프=중국국가통계국]

주훙 국가통계국 공업국 고급통계사는 이번 조사 결과 내용을 총 4가지로 정리하면서 △공업기업들의 매출액은 비교적 빠른 증가세 유지 △장비 제조업 기업들의 이익은 뚜렷한 회복 △화력·수력 등 전력 기업들의 이익 빠른 증가세 △외자 및 중소기업들의 이익 다소 개선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볼 때 공업기업들의 이익은 감소했으나 (이익) 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일부 미드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업종의 이익이 뚜렷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주의할 것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빈발하고 있고, 세계 경제 쇠퇴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며 "공업기업들의 이익 회복이 비교적 큰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방역 조치 역시 강화되면서 경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26일 중국 본토 확진자는 총 3만8172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4만명에 근접한 상태이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 부담 완화를 위해 25일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0.25%p 인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