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에 창업·벤처업계 투자와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벤처업계와의 간담회에서 “벤처기업은 우리 경제 성장잠재력 확충과 고용창출의 중심으로, 원활한 창업·벤처생테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기술력과 혁신성을 가진 기업들이 창업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위와 정책금융기관이 혁신적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과 민간자금 공급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5년간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항공우주 등 신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고,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평가를 받은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데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의 정책금융기관은 창업·벤처기업에 6조3000억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재무제표, 담보가치 외에 성장성 중심으로 심사를 해 시중금리보다 저리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벤처대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우수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초기 투자유치 기업이다. 한도는 1년 이내 투자유치금액의 50%다.
 
이외에도 새로운 모험자본 기구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공모규제 합리화를 통해 자본시장을 통한 민간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표준평가모형을 통해 기술특례상장평가를 내실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금융업계에 “더욱 적극적인 자금공급과 창업기업의 보육·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부산은행은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 창업·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금융투자업권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를 통해 기업발굴, 액셀러레이팅, 자금공급, 인수합병(M&A)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을 비롯한 금융권은 우리경제의 혁신이 멈추지 않도록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관련 예산확보와 법률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회논의에 적극 협력하고 벤처업계, 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