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금융권,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 자제하라…시장교란 엄중 조치" 경고
2022-11-23 11:39
금융위, 금감원·금융권·연구기관과 시장 점검 회의
"은행권 중심의 시장안정노력 확대에 공감대 형성"
"은행권 중심의 시장안정노력 확대에 공감대 형성"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3일 금융권 및 연구기관 등과 함께 '금융권 자금흐름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금융시장 내 쏠림 우려 등과 관련된 자금흐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50조원+α' 유동성 지원조치,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5조원 시장안정 지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지원 프로그램 등 그동안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금융권에서 진행한 시장안정 노력을 공유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는 은행권, 대형 금융회사, 법인·기관투자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안정 노력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앞으로도 금융지주와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전에 대한 대출 등 자금지원과 함께 기업어음(CP), ABCP, 전자단기사채 매입,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일반 머니마켓펀드(MMF) 운영규모 유지 등의 시장안정노력을 지속 확대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금융권은 최근 금융시장 내 흐름이 급격한 금리 상승 및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에서 비롯된 이례적이고 특이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단기적으로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권에 비해 연말 결산을 앞둔 제2금융권은 자금조달 애로를 겪는 등 업권 간 자금조달 여건의 차별화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업권 간 또는 업권 내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이 향후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채권시장 신용스프레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시장 자금흐름을 수시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실시해나갈 것"이라면서 "과도한 자금확보경쟁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업권간·업권내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시장 내 불안감을 조성하는 시장교란행위는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조달여건 개선 및 시장안정과 관련된 필요조치는 적극 검토해 우선 추진이 가능한 조치부터 즉각 추진하는 한편, 향후 금융위·금감원 합동으로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해 자금흐름 현황 및 리스크요인 등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업권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