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잠실‧서울역‧마곡' 문화‧관광‧교통 집약한 3대 마이스(MICE) 거점으

2022-11-23 11:20
2030년까지 마이스 인프라 3.5배 확대
문화‧관광‧교통 등 집약한 거점 만들어 부가가치↑

 

잠실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서울시가 잠실‧서울역‧마곡 등 3대 마이스(MICE) 거점을 마련, 세계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을 계기로 급변하는 마이스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 마이스 중기 발전계획(2023~2027년)’을 수립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속가능한 스마트 마이스 도시’라는 목표 아래 4대 분야, 17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스마트 마이스 미래 성장기반 조성 △융복합 마이스 플랫폼 구축 △지속 가능한 포용적 성장 생태계 조성 △글로벌 민관 거버넌스 확충이다.
 
우선 2030년까지 민간 개발사업을 통해 잠실운동장 일대(동남권), 서울역 북부역세권(도심권), 마곡(서남권) 등에 전시 컨벤션 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해 서울 3대 마이스 협력단지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 마이스 인프라를 지금의 약 3.5배(약 6만 5000㎡→약 23만㎡)로 확대한다.
 
시는 3개 거점별 협력단지에 쇼핑, 문화, 교통, 관광 등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을 집약한다. 마이스 행사를 위해 서울을 찾은 참가자들이 서울에서 다양한 경험과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가상현실 등 디지털기술을 결합한 마이스 환경도 구축한다. 친환경이 필수인 필(必)환경 시대를 대비해 지속가능한 마이스 운영 지침을 마련한다.
 
시가 구축한 온라인 마이스 행사 플랫폼인 ‘버추얼 서울 2.0’을 현실과 가상세계가 상호작용하는 메타버스형 융합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IT기업, 마이스 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서울 마이스 디지털 혁신위원회’도 신설해 운영한다.
 
아울러 국제회의, 박람회 등에 국한됐던 마이스의 범위를 E스포츠 대회 같은 국제적 이벤트로 확대해 서울에 유치한다. 올해 8월 세계 최대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와 연계해 개최했던 ‘서울페스타’를 내년부터 매년 5월 개최를 정례화하고,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이벤트의 추가 유치도 추진 중이다. 라스베이거스의 CES같이 서울하면 떠오르는 대표 마이스 행사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의도(금융), 양재(AI), 동대문(뷰티) 등 서울의 10대 산업거점과 연계한 마이스 유치에도 주력한다.
 
마이스 산업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에 마이스 기업 입주공간을 조성하고, 기업 포상제도를 신설한다. 또 마이스 기업 집적공간인 ‘서울 마이스 허브’를 조성한다. 인재 양성을 위해 신규부터 관리자까지 경력주기별 마이스 교육과 강의가 상시 열리는 ‘서울 마이스 캠퍼스’도 만든다.
 
인적 네트워크가 가장 중요한 자산인 마이스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국내외 민관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300개 이상의 마이스업계가 협력하고 있는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를 더욱 활성화해 해외 마케팅 등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계획은 지난 9월 서울시가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목표로 발표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년)’의 4대 분야 중 하나인 ‘첨단 마이스’ 계획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마이스산업이란 회의(Meeting), 인센티브 여행(Incentive Tour),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4개 비즈니스 분야를 의미한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대면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마이스 산업은 코로나의 세계적 유행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이번 중기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마이스가 지역 혁신과 산업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울이 가진 마이스 도시로서의 국제적인 위상도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1 SEOUL MICE ON 및 SMA 연례회의.[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