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왕세자 오늘 방한...尹 대통령 만난다

2022-11-17 00:04
"사우디 네옴시티, 원전, 방산 등 논의 예정"…'제2 중동 붐' 기대감

지난 2019년 방한 당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모습.

사우디아라비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주관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제2의 중동 붐'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재 빈 살만 왕세자와의 구체적인 일정을 막판까지 최종 조율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17일 오전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찾는 것은 2019년 6월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단, 두 사람의 회담 주제는 확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의 네옴시티 등 도시 인프라 개발부터 원전, 방산 등까지 자유롭게 격의 없이 얘기하는 형식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네옴시티는 2030년까지 5000억 달러(약 710조원)를 투입해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서울 면적 44배)에 첨단 스마트도시를 짓는 대형 프로젝트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석유에 의존해 온 사우디 경제를 첨단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는 길이 170㎞에 달하는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 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된다. 1차 완공 목표는 2025년으로 현재 대규모 인프라 공사 입찰이 진행 중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 엑스포 유치 경쟁국이다. 한국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곳이 후보지로 올라있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030년 국제박람회(엑스포)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 대해선 "이 선의의 경쟁과 별도로 한·사우디 협력 관계를 가져갈 방안에 얘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17일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오는 18일 한·스페인 정상회담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