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패딩' 보유 아크테릭스, 10대들 사이서 인기

2022-11-14 08:41
지난해 1년 동안 백화점 매출 38% 신장
주 소비층 된 MZ 세대 중심 매장 늘려

 

'파이어비 AR파카'. [사진=아크테릭스]

'이재용 패딩'으로 알려진 제품을 보유한 아크테릭스 브랜드의 패딩이 10대들 사이에서 인기다. 

2019년 12월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야구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SRT 열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당시 입은 아크테릭스의 ‘파이어비 AR파카’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당시 이 회장이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 회장과 단독 회담을 가진 후 서울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중이었는데, 이 부회장은 이 제품의 빨간색 패딩을 입고 있었다.

해당 패딩의 국내 발매 가격은 145만원이었다. 이 회장이 입은 이후 이 패딩은 '재드래곤 패딩'으로 불리며 이목을 끌었다. 

이 회장이 입은 직후 아크테릭스 매장에는 해당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고 전해진다. 

아크테릭스는 캐나다의 매스티지(준명품) 아웃도어 브랜드로, 등산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예전부터 많이 알려진 브랜드다. 

웬만한 제품은 100만원이 넘어가 가격은 비싸지만, 타 아웃도어 브랜드 중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등산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아크테릭스는 지난해 1년 동안(신세계 백화점 기준) 매출이 38% 신장했다. 

최근에는 국내 10대들 사이에서도 유행하는 중이다.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10대들이 슬슬 입기 시작했다는 브랜드"라는 제목으로 아크테릭스가 소개돼 있다. 

강남 지역 매장을 방문하는 10대와 학부모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아크테릭스 측은 설명했다.

아크테릭스 측은 최근 MZ 세대가 브랜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스타필드 코엑스점, 더 현대 서울점 등으로 매장을 늘렸다.

이에 대해 아크테릭스 관계자는 "저희는 트렌드를 이끄는 10대의 입문을 반기고 있다. 중장년층에게 기능성은 이미 입증된 브랜드여서인지 아크테릭스를 부정적으로 보며 매장을 찾는 부모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10대들에게 유행을 타 종전 노스페이스 패딩처럼 부모들에게 부담을 주는 고가의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가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