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자동화 통합물류센터' 신축···948억 투자

2022-11-10 15:00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국내에 통합물류센터를 새롭게 구축한다. 신축 물류센터는 친환경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물류 거점으며, 국내 차량용 A/S 부품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수행한다. 

현대모비스는 10일 경주시청에서 ‘영남권 통합물류센터 신설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통합물류센터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경북도와 경주시는 투자 계획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 등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통합물류센터 신축 투자는 현대차와 기아를 이용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A/S 부품을 신속 정확하게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동화 등 미래차 트렌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경주시 명계3산업단지에 들어설 통합물류센터는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 기존 영남지역 3개 거점을 한데 묶은 대형 물류 거점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행정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면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4년 말 가동에 들어간다. 총 투자비는 948억원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영남 통합물류센터 구축으로 국내 약 1760만대의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A/S 부품을 원활히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물류센터는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270개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에게 부품을 공급받아 전국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기아의 A/S부품 책임 공급 사업자로 국내에 4개 물류센터와 22개 부품사업소 등 전국 단위의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대응해 통합물류센터 내에 친환경차 부품 전용부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소비 활성화에 맞춰 안정적인 A/S 물류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또한 통합물류센터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과 자동화 기술을 적용한 첨단 사업장으로 만들어진다. 국내 사업장 건물 최초로 지붕 전체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RE100 목표 달성에 일조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밖에 물류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도 적용한다. 통합물류센터 내 중소형 제품을 운반하는 로봇(AMR)을 활용하고, 향후 물류 입하, 저장, 분류, 출하 등에도 자동화 기술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해외에서도 권역별로 총 59개의 대단위 물류 거점을 운영 중이다. 현대차‧기아 차량 5956만대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194개 차종 부품수는 258만 품목에 달한다.
 

현대모비스 영남통합물류센터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