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국경제 대전망' 저자가 꼽은 열쇳말은 '천하양분'
2022-11-09 16:13
신간 ‘2023 한국경제 대전망’을 쓴 저자들이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양강체제를 뜻하는 ‘천하양분’을 열쇳말로 꼽았다. 더욱 가속화되는 분열이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지만수 경제추격연구소 소장은 9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신간 ‘2023 한국경제 대전망’에서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은 단면적·이분법적 시각을 벗어나 전환적인 기회로 바꾸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양자택일이 아닌 ‘미국 없는 중국 시장, 중국 없는 미국 시장’ 속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 소장은 “한국은 다른 나라 기업에 비해 역동적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수 있다”라며 “추격 국가에서 선도자로 바꿔야 한다. 나아가 정부도 기업도 선도자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짚었다.
올해 전 세계는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희망찬 회복을 기대했다. 그러나 시장에 풀린 막대한 통화 유동성과 초저금리의 여파, 여기에 예상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긴축정책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 시대를 불러왔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박규호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등 경제 전문가 26인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자산 시장, 미중 갈등 속 국내외 경제 전망, 경제 구조 개혁과 정책 과제, 2023년 교차점에 선 산업과 기업에 관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류덕현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올해와 내년은 어려울 수 있다”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 등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 재정 정책이 엇박자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