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서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與 김재원 "들킨 게 잘못"
2022-11-09 10:19
"국회 질타받는 정부 입장에선 항상 벌어지는 일" 비호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참모진의 메모가 공개된 것을 두고 "들킨 게 잘못"이라고 비호하고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두 분도 얼마 전까지 국회의원을 하던 김은혜 의원 또는 과거 국회의원을 했던 강승규 의원이 아마 처지가 이렇게 되니까 자기들끼리 표현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여의도에서 보통 광화문으로 가는 마포대교, 서강대교를 옜날에 국무위원들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고 대답을 하다가 돌아간다"라며 "다시 청사로 돌아가는 차를 타고 가다가 여의도를 벗어날 때쯤 되면 정신을 차리고 국회를 보고 한마디 하는데 '견자(犬子)'라고 한다. 그래서 마포대교, 서강대교를 견자대교라고 한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황운하 의원과 방송인 김어준씨를 '직업적 음모론자'로 지칭한 것에 대해선 "상습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습적이라고 하면 저도 모욕죄로 고발당할까봐 하여튼"이라면서 "표현은 어떻게든 할 수 있다. 그리고 (황 의원과 김씨는) 공적인 인물이다. 공적인 인물에 대한 비평은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나한테 왜 이런 말을 했느냐라고 하면 공적으로 업무수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