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 세계적 권위자' 이병호 서울대 전 공과대학장 별세

2022-11-07 14:53

이병호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사진=서울대]


세계적인 광학 분야 석학인 이병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7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8세.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고 1994년 모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고인은 광섬유 센서와 나노광학, 3차원(3D) 디스플레이 분야 등을 활발히 연구하며 빼어난 업적을 거뒀다.

2002년 국제광공학회(SPIE) 석학회원, 2005년 미국광학회(OSA) 석학회원, 2013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추대됐다.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석학회원이기도 하다. 한국인이 4개 학회 석학회원에 이름을 올린 건 고인이 처음이다.

미국광학회 디지털 홀로그래피·3D 이미징 학술회의를 공동 설립하고, 홀로그래피·회절광학 기술그룹 위원장, 2016년 환태평양레이저·전자광학 학술회의 스티어링 커미티 위원장 등도 지냈다.

2009년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013년엔 서울대 학술연구상(2013년) 등을 수상했다. 2014년 세계광학술대회에서 최고의 광학자 1명에게 수여하는 '홀로그래피 기사(HOLOKNIGHT)' 작위도 받았다.

국내에서는 서울대 공과대학장과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 한국광학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공학부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9일 오전 9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