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우승컵 번쩍 들어 올린 러셀 헨리

2022-11-07 10:22
베른하르트 랑거는 챔피언스서 최고령 우승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린 러셀 헨리. [사진=EPA·연합뉴스]

러셀 헨리(미국)가 5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었다. 

헨리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6~8번 홀), 보기 2개(5·16번 홀)로 70타(1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261타(23언더파)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던 미국의 브라이언 하먼(265타)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32계단 뛰어오른 스코티 셰플러(266타)와는 5타 차다.

헨리는 우승 상금으로 147만6000 달러(약 20억8100만원)를 받았다.

2013년 1월 소니 오픈 인 하와이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헨리는 1년 뒤 혼다 클래식에서 두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3번째 우승은 3년 뒤인 2017년(셸 휴스턴 오픈), 이날 기록한 4번째 우승은 5년 7개월 만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커트라인(합격선)을 넘은 이경훈은 274타(10언더파)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로열 팜 요트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팀버테크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는 독일의 베른하르트 랑거가 199타(17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었다.

65세의 나이로다. 본인이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64세 5개월 23일)을 경신했다.

이로써 랑거는 챔피언스 통산 44승을 쌓았다. 챔피언스 최다승은 미국의 헤일 어윈이 보유한 45승이다. 어깨를 나란히 하기까지 1승이 남았다.

이에 대해 랑거는 "(최다승 우승 기록 경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늙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 2~3년 안에 기록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최경주는 공동 16위(213타), 양용은은 공동 45위(222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