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싱하이밍 주한 中대사 접견…"한·중, 긴밀한 공조 이어가야"

2022-11-04 13:38
"한·중 수교 30주년…한반도 안보는 중국 이익에도 부합"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접견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한·중관계를 만들기 위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올해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았다. 한반도 안보 환경이 많이 우려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미 임계점을 넘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중국 국가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하겠다. 지난 20년간 중국은 대한민국의 제1교역국이었던만큼 경제 분야의 협력도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한·중 간 경제 협력을 더 강화해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이날 당나라의 시인 왕지환이 쓴 '등관작루(登鸛雀樓)'라는 한시를 인용해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중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과 한국은 수교 30주년으로 양국 관계는 크게 발전해왔다"며 "정 위원장이 말씀하신 시처럼 관계를 좋게 이끌어가기 위해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얼마 전 중국에선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은 총서기로 재선됐다"며 "이것은 우리의 2200명의 대표가 만장일치로 그렇게 한 것이고 9600만명의 당원, 나아가 중국 민족 각계의 염원"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앞으로 시 주석의 인도 밑에 차후 제2의 100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중국이 보다 개방될 것이고 보다 경제적으로는 여러 좋은 조치를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과 싱하이밍 대사는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선 추모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정 위원장은 "먼저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사고로 희생된 중국 국민 네 분에 대해 심심한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엄중한 시기에 주한 중국대사님께서 방문하셨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자 싱하이밍 대사는 "이태원 사고는 아주 불행한 사고다. 중국 대사관을 대표해 다시 한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통해 한국 온 국민에게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가 끝나고 한국 정부는 우리 국민의힘을 비롯한 당 협력의 정신으로 사고를 처리하고 있다"며 "중국 국민 4명이 사고에 의해 돌아가셨는데 우리는 한국 측과 잘 협력해서 원만하게 후속처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