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한덕수 "애도기간 후에도 유족·부상자 지원할 것"

2022-11-04 10:05
한 총리,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설치할 것"
한 총리, 지하철 혼잡시간대 대응 주문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태원 사고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정부 애도기간 후에도 유가족과 부상자를 돕겠다고 밝혔다. 압사 사고 방지를 위한 지하철 혼잡시간대 철저한 대응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내일은 이태원 사고 애도기간의 마지막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애도 기간이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가족과 부상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압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지하철 혼잡 시간대 문제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한 총리는 "경찰청은 오늘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서울교통공사 보안관과 함께 질서 유지 활동을 실시한다"며 "혼잡한 지하철에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태원 참사에 관련된 해밀톤 호텔 불법 증축 문제를 언급하며 즉각적 조치도 주문했다. 한 총리는 "각 지자체에서는 위반 건축물에 대한 조사와 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시정명령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주기 바란다"며 "국토부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그동안 전국에 합동분향소 69곳을 운영했는데 서울에서만 9만명 넘는 시민들이 조문해주셨다"며 "소중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눠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치신 분들의 치료 지원과 앞으로 남은 장례 절차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주째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내놨다. 올 겨울철 하루 최대 20만명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되는 가운데 그동안의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고 보완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신속한 백신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 감시·분석 강화를 약속했다. 한 총리는 "코로나19 확진 또는 접종 후 4개월 지난 인원이 3500만명에 이른다"며 "동절기를 맞아 신속한 백신 접종으로 중증 및 사망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검사·의료체계는 일일 확진자 20만명까지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나, 확진자 추세를 보면서 검사와 의료 체계를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